인도 패키지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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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패키지 여행 여자끼리도 안전하고 즐겁게

친구가 정신줄 놓았냐고 그런다.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인도문에서 주어진 자유시간 동안 미친 듯이 셀카를 찍고 다녔고, 인도 사람들과 어울렸고 최대한 혀를 굴려가며 그들과 대화를 해보기도 했다.

 

 

 

 

하하하하하 ;;; 머리에 꽃만 꽂았으면 ;;; 뉴델리 젊음의 광장.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면서 가족들의 산책 장소가 되기도 하는 India Gate. 여자끼리 인도 여행이 위험하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여행카페로부터도 익숙하게 많이 들어왔었다.

 

 

 

경비면으로 보나 여행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 안전성 등을 두고 보자면 인도 첫 여행인 여자에게는 무조건 패키지가 안전하다. 여행사에 따라 일정은 5 ~ 15일 정도 다양하기 때문에 넉넉한 일정을 고른다면 인도 북부 여행을 알차게 하고 갈 수도 있다.

 

 

이거 영화 포스터 같다 ㅋㅋㅋㅋㅋㅋ 오른쪽 남자 정말 잘생기심!

 

 

때에 따라서 일정이 오후 4시나 5시에 끝나는 경우도 있었기에 그럴 때마다 가이드에게 밖에 나가면 안 되냐고 물어보았지만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가족여행자나 남자끼리 온 여행자들에게는 가볍게 산책만 하고 오라고 하더니 여자끼리 온 친구와 나에게는 딱 잡아서 절대로 안 된다고 그런다. 그렇게 갇혀있다가 인도문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으니, 그것도 밤 시간에! 어떻게 신나지 않을 수 있겠어?? 

 

 

 

 

인도 남자들 너무 재미있고 귀엽다. 5~6명이 몰려다니면서 그중에 한 명이 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싫다고 하면 부끄러운 듯 우르르 도망가고 알았다고 하면 어디선가 1~2명이 더 튀어나오면서 너도나도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든다. 그런데 그들 카메라는 어두워서 사람 얼굴도 안 보이고, 내 카메라는 환하게 나오자 모두 "Wow!" 놀란다. 삼성의 폰 카메라 기술력, 자랑스럽습니다!

 

 

 

유채꽃
인도의 고속도로 풍경. 한국의 봄과 같은 풍경이다. 노란 유채꽃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정말 아름다웠고, 들판은 노랗거나 초록이거나 또는 황무지이기도 하다. 특히 유채꽃이 많았는데 인도 사람들이 유채기름을 좋아한다고 한다. 카놀라유~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재미있었던 건, 사람이 지나가기도 하고 오토바이나 자전거도 함께 달린다는 거다. 이럴 수가!

 

인도에 더욱 가까워지는 길

 

대한항공의 인도 여행 CF가 그렇게 낭만적이던데 마치 그 광고 속으로 내가 들어와있는 것 같다. 여행에 빠지는 순간, 많은 짐과 무거운 카메라가 싫어졌고,  청바지에 티 하나라면 인도 여행이 얼마나 편할까, 그리고 요즘 핸드폰은 사진도 잘 나오니까. 아마 이날은 핸드폰으로 거의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지프를 타고 달리고 달려 암베르성으로 가는 길은 엉덩이는 아팠지만 스릴도 있고, 기분도 최고였다.

 

 

이 모양을 1분이면 샤샤삭~ 그려낸다.
1달러에 인도 헤나도 했다. 30분 정도가 지나면 찰흙처럼 굳어서 떨어지고 무늬는 주황색으로 남아있게 되는데 그 모습이란 김치 국물을 붓에 찍어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았다. 헤나는 한국 사람 피부와는 색 조화가 별로다. 아래 사진 어딘가에 보면 팔에 김칫 국물처럼 묻어있는 것이 보일 테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렇게 방긋방긋 잘도 웃는데, 인도 사람은 인사에 인색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안 한다,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한다, 범죄가 많다. 이런 말들이 이해가 안 된다. 다들 친절하고 인사, 고맙다는 말도 잘하는데. 그리고 먼저 다가와서 사진을 함께 찍자고 말하는 그들인데 말이다.

 

걷는 거리마다 인도를 느낄 수 있는 음악과 맨발의 춤이 있다.

 

사람의 편견이란.
사진을 함께 찍자고 다가오는 맨발의 소녀를 자꾸 피했다. 캄보디아에서처럼 사진을 찍고 1달러를 달라고 할 것만 같았다. 자꾸 주위를 맴도는 것이 귀찮기도 했다. 멀어져 가는 버스를 따라와 창문으로 손을 뻗는다. 내 입술 색깔이 예쁘다고 그런다. 그래서 그렇게 따라다녔던 건데 미안해서 눈물이 날뻔했다. 열린 창문으로 손을 뻗어 악수를 했고, 함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환하게 웃어주는 그녀의 모습만이라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여기서 나의 편견은 깔끔한 차림의 인도 아이들은 사진을 찍어도 돈을 달라고 안 하고, 맨발의 아이들은 사진을 찍고 나서 돈을 달라고 할 것 같은 참으로 인정머리 없는 심보였던 셈이었다.

 

 

타지마할에서 만난 아이들

 


과거, 인도 유적지마다 '1달러 아이들'이 넘쳤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당국에서 그렇게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골목이나 휴게소 등에는 돈이나 먹을 것을 달라며 손을 뻗는 맨발의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 아이들은 타지마할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귀공자스러웠다. 유적지 안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깔끔하고 멋스럽고 인사도 잘하고 함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아, 영어도 매우 잘한다! 과거 '1달러 아이들'이 아닌 인도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아닐까 싶다.

 

 

 

셀카 찍기 좋은 2월 인도 날씨
셀카를 많이 찍는 편은 아닌데 인도에서는 200장이 넘는 셀카를 찍었다. 날씨가 참 화창하다. 11번가에서 데일리 티셔츠 저렴한 걸로 4개 사서 가져왔더니 가볍고 편안하고 인도 날씨에도 딱 맞다.

일 년 내내 이런 날씨라면 늘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이곳은 서울보다 18 ~ 20도 정도 높은 기온이다. 인도 전통 팔찌도 샀다. 철이 정말 '막철'인지 몇 시간하고 나서 팔에 두드러기가 생겼다. 이쁜데~ 반품은 안 되겠지? ㅎㅎ

 

예쁜 소녀들과 ~ 이번에는 내가 먼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보기도 했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재미가 여행을 더 즐겁게 해준다. 빨간색 치마가 눈에 띄었나, 멀리서부터 달려와 "So very beautiful!" 그래놓고는 "Japanese?" "Chinese?" 그런다. 인도 사람들에게 아직 "Korea"는 멀고 낯선 나라인가 보다. 그래도 난 한국 사람이야^^
   

 

 

무굴식
인도 무굴제국 시기에 먹었던 음식들인가 본데 여행 내내 먹었던 거랑 똑같다.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워 만든 인도 전통 빵 '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입맛에 맞지도 않았고 너무 태워서 쓰기도 하다. 아침, 점심, 저녁... 늘 카레에 치킨이다. 인도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개고기, 말고기를 먹지 않아 고기라면 '치킨'뿐이다. 트림을 하면 카레 냄새가 난다. 화장실에서 힘주면 달걀이 나올 것 같다며 우리는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투덜댄다.

 

 

즐겁지 아니한가?
잠 잘 곳과 먹을 것, 여행 코스까지 알아서 데려가 주는 인도 패키지 여행. 인도 여행을 꿈꾸는 여자들이라면 처음 시작은 패키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야 이곳을 다시 온다고 하더라도 그때도 패키지를 선택할 테지만. 인터넷은 정말 답답하다. 호텔 와이파이도 안 터지고 시간 제한까지 있다. 로밍을 격일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갑갑한 수준이다. 검색도 힘들고 카톡만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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