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송소고택 가을에 아주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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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송소고택 가을에 아주 예뻐요

 

코로나19로 인해 캠핑 등 청정자연 속 언택트(Untact) 관광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안전’이 여행의 최우선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청정자연을 통해 휴식과 여유를 찾는 요즘 언택트 시대에 안성맞춤 관광지로 경북 청송군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99칸 심부자댁에서 보내는 특별한 추억! 청송 송소고택은 숙박도 가능한 곳입니다. 가을에 다녀온 청송 송소고택 마을의 풍경입니다. 사람도 없고 고즈넉하고 여유와 평화 가득한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경북에 대표적인 만석꾼은 경주의 최 부자와 청송의 심 부자(송소 고택)댁입니다. 경주 교촌마을에 가면 최부자댁을 볼 수 있어요. 최 부자가 12대로 이어왔다면 심 부자는 9대를 이어왔습니다. 둘 다 대단한 부의 대물림이고 요즘 말하는 금수저네요.

 


최 부자 1대 최진립은 무인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공으로 공신전을 받고 벼 직파재배와 하천개간으로 수확량이 많은 것도 있지만, 흉년에 땅문서 저당 잡아 소유했고 흉년에 땅도 샀다고 해요. 부자가 3대 못 간다는 옛말이 있는데 12대 만석꾼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최 부자집은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 없게 하라는 육훈과 육연으로 오늘날 극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송소 고택도 영조 때 심처대가 어떤 이유로 만석꾼으로 이어오다가 7대손 송소 심호택(1862~1930)은 밤에 복면하고 침입한 도적 떼들이 위협하자 재치 있는 마나님이 “사람을 해치지는 마라”하고는 곳간 문을 열어주고 마음껏 가져가게 했다고 전해져요. 그러고는 남은 재산으로 지은 것이 오늘날 청송 송소고택이라고 합니다.

청송 심씨(靑松 沈氏) 심처대의 집안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때부터 20세기 중반까지 9대를 이어간 '만석꾼'이었습니다. 단순히 만석꾼이라 하면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진 것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을텐데 쌀 만 석은 1440t으로 이 정도 양의 벼농사를 지으려면 서울 여의도 면적 1/3에 해당하는 무시무시한 넓이를 가지고 있었던 거라고 해요.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 조사에 따르면 당시 만석꾼은 지금의 남한과 북한을 통틀어 40명이 되지 않았고 상위 0.000001%의 부자였던 겁니다. 그러니까 청송 송소고택이 엄청난 부자였다는 것

 


고종 31년(1894)을 전후해 나라에선 "이제부터 은화로 세금을 납부하라"는 칙령을 내렸고 만석꾼이었던 심호택이 짊어져야 할 납세의 의무는 엄청났고 또한 무거웠다고 전해져요. 그러나 꼼수를 쓰거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았고 가졌던 논과 밭을 상당 부분 팔아 은화를 마련했습니다. 의성에서 청송으로 은화를 운반하는 행렬이 족히 3~4km에 이르렀다고 하니 내야 할 세금을 회피하지 않는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전국에서 의병이 들불처럼 일어났을 때 청송 일대에서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눈을 피해 알게 모르게 가장 많은 군자금을 의병에게 전달한 게 심호택이었다는 걸 부정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집안이었어요.

 

 

 

심호택은 신상의 위협을 감수하면서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일본에서 도입한 차관을 한국인이 갚자는 국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합니다. 심호택의 아들과 손자였던 상원과 운섭은 1945년 해방 이후 자신이 소유한 땅의 적지 않은 부분을 소작농들에게 나눠주는 파격적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는데 고택이 아름다운 것을 떠나 이렇게 아름다운 선행을 했다는 것에도 감동을 받네요.

 


1880년 건립된 청송 송소고택은 솟을대문에 홍살이 설치됐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크고 화려한 건물로 주인이 거처합니다. 오른쪽에 작은 사랑채가 있고, 그 뒤로 안채가 있습니다. 안채는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교창이 달려 있어요.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분돼 있는 등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지요. 청송 송소고택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99칸짜리 고택 중 하나로 최근 고택체험과 떡메체험, 다도체험, 사과따기체험 등 청송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숙박객들에게 농촌관광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한국관광의 별’ 체험형 숙박시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송소고택을 둘러볼 때 마을 어르신들도 보였어요.
먹으라고 대추도 몇 개 주셨어요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더라구요.
우렁이로 농사짓는 친환경 청송!!

 

청송으로 떠나는 여행은 그야말로 언택트 여행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에서 안전하고 여유롭게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여행자라면 더욱 위생수칙,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외 청송 가볼만한곳으로는 주왕산과 신성계곡 등이 있습니다.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청송군은 산소카페라는 별명도 있더라구요. 마스크 속에서 많이 답답하겠지만, 거리 두기 실천 등 안전수칙을 지키며 즐기는 청송 여행은 여유롭고 즐거운 기억을 선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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