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여행 연꽃사원 : 바하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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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여행 연꽃사원 : 바하이교

 

많은 종교와 역사 깊은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다양함은 인도여행을 신비로운 분위기로 이끈다. 인도만큼 다양한 종교를 가진 나라도, 화려한 왕조가 그렇게나 많았던 나라도 드물다. 그들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은 그래서 끊임없이 많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함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여행지로 선택받았다.

 

 

09:00 ~ 15:00 운영, 월요일 휴무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면서 일일 방문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인 뉴델리의 연꽃 사원(로터스 템플).

 

 

종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영토도 넓은 이 나라는 '주'에서 다른 '주'로 넘어갈 때 로밍을 해야 할 정도로 국내에서는 생각도 못하는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하긴 이 나라의 '주' 하나가 남한보다 더 넓으니 그도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발전이 더디고 통합이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대한 영토,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주'마다 글자와 언어가 달라 인도 북쪽 끝과 남쪽 끝 사람들은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방언과는 다른 차원이다.

 

 

기도실 내에서는 카메라와 핸드폰이 사용 금지이며 기도실로 들어가기 전 수상한(?) 차림새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사람도 있다. 

예배당 안에 들어갈 때는 말소리와 발소리를 모두 낼 수 없으며 내부로 들어가니 어떠한 형상도 없고 기도할 수 있도록 긴 의자만 놓여 있었다.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신앙에 맞게 기도할 수 있는, 진정한 종교의 자유와 조화가 연꽃사원에서 피어나고 있는 듯했다.

 

 

 

연꽃 모양이기에 불교사원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에는 전혀 다른 종교가 숨어있다. 이 나라 국민의 80%는 힌두교를 믿지만 곳곳에 타 종교의 문화 영향력은 뚜렷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수도인 델리는 이슬람교, 힌두교, 시크교와 불교는 물론 신흥종교까지 뿌리 내려 전 세계의 종교가 압축되었기에 그렇지 않아도 다양한 인도의 문화를 더 다양하게 만들어준다.

 

 

이곳은 1844년 인도에 들어온 신흥종교 바하이교의 사원이다. '처음 들어보는 종교네'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바하이교 한국 중앙회는 서울 용산구에 있다. 즉, 국내에도 신자가 있는 대한민국의 신흥 종교이기도 하다.

 


바하이교를 창시한 바하올라는 '하느님의 영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하느님 말씀의 전달자라고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230여 개 국에 전파되어 있는 종교인데 이를 처음 접하였다는 것이 국내에서는 그 영향력이 아직 미세한듯싶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지식 계층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부유한 종교로 자리 잡았고, 국제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꽤 영향력 있는 종교다. 1980년부터 6년에 걸쳐 캐나다 건축가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여기에서 흥미 있는 일은 이 종교의 기원은 이란이며, 그 건축가가 이란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하얀 대리석으로 27개의 꽃잎을 34m의 높이로 만든 이유, 모양을 연꽃으로 정한 이유는 인도의 종교에서 찾을 수 있다. 종교는 모두 다르더라도 그들이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꽃이 바로 연꽃이었던 것이다.

 

인도 뉴델리 여행 중 이곳을 찾은 다양한 종교의 사람들

 

바하이교는 인류는 한겨레, 지구는 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한다. 모든 종교의 근원은 결국 하나이기 때문에 갈등과 비판과 모순은 옳지 않으며 결국 하나의 종교로 조화된 모습을 이상으로 삼는다.

 


인류의 평화통일, 종교와 과학의 조화, 남녀평등,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계 공통어 제정이라는 점이다. 인도의 날씨가 만들어준 파란 하늘과 그 조화가 신비롭다. 미세먼지가 많은 나라이긴 했지만 간혹 날씨가 이렇게 좋을 때 인도 뉴델리 여행은 정말 행복했다.

 

 

현대적 건축미가 있는 연꽃사원은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형상이다. 사원은 물 위에 세워져 있는데 그래서 멀리서 보면 연꽃이 물 위에 떠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 아름다운 외관은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신흥종교에 대한 호기심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토가 넓으니 유적지마다 공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공원 따로 유적지 따로가 아니라 그 두 가지가 공존하기 때문에 모든 장소가 더 아름다워 보였던 효과도 있다.

 

 

그래서 이곳은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모여 기도할 수 있는, 일종의 기도실과 같은 곳이다. 뉴델리에 모든 종교가 모여있기 때문에 종교 사이의 분쟁을 줄이기 위해 이 위치에,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연꽃의 형상으로 지어진 독특한 모양의 사원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도실로 오르는 길은 신발을 벗어야 한다. 다양한 종교가 모이는 장소인 만큼 특색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우리도 기도실로 향해본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연꽃은 반쯤 핀 상태의 꽃잎이다. 일일 방문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장소의 위엄! 인도 뉴델리 여행의 또다른 재미! 연꽃이 피어날듯한 모습이 보는 이에게 수많은 느낌을 선사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뉴델리 여행의 연꽃사원.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북인도여행 중에 만난 모든 건축물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그들의 바람도, 나의 기도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인도 뉴델리 여행 중, 낯선 종교 바하이교가 주창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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