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세먼지 심하지만 일몰은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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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세먼지 심하지만 일몰은 황홀

나하가르성을 둘러본 후 맥주를 마시며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이동했다. 인도 맥주는 알코올이 국내보다 높은 6%였지만 맥주 맛은 더 달달하고 순하게 느껴졌다. 아마 다른 나라에서 느껴지는 새로웠던 모든 감정이 한몫했을거다.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서 우리는 맥주를 즐겼다.

 

 

인도 미세먼지가 많은 곳이지만 우리가 여행을 갔을 때는 괜찮은 편이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좀 있던 것 같았지만 하늘은 무척 파랗게 느껴졌다. 그래서 인도 일몰을 멋지게 볼 수 있었다.

 

 

인도 일몰 이국적인 풍경을 누구나 넋 놓고 바라보았고, 또 그 순간을 기억에 남기기 원했다. 나는 누군가를 담아주고, 다른 이는 그런 나의 모습을 담아주면서 같은 감정 혹은 다른 감정을 공유한다.

 

 

태양은 하나이고 그 모습은 같은데 느낌은 달랐다. 인도도 겨울이기에 일몰시간은 한국처럼 5시가 조금 넘어서 시작되었다. 이 모습을 친구에게 카톡으로 보내주었더니 자기는 퇴근하고 밥도 먹고 TV를 보고 있다고 했다. 시차는 3시간 30분이었으니까.

 

 

인도 일몰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말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태양은 날마다 뜨고 지는데 그 순간을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퇴근할 때는 늘 가로등만 보는걸.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을 흔하게 보지 못하고 #인도여행 중에 바라본다. 그렇게 우리는 늘 바쁘게 살고 있다, 모두들.

 

 

분위기 잡는 아저씨, 미웠다. 우리도 여기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자리를 안 내어주신다. 무슨 고민,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까. 부지런하여 먼저 차지한 자리를 내어달라고 할 수도 없으니....

 

 

가장 전망 좋은 곳을 찾아 자리를 잡는다. 그 순간 손에 들었던 맥주 한 잔이 그렇게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성곽 사이로 비추는 빛은 드라마에서 보던 서울의 일몰과 닮기도 했다. 파란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그냥 기분이었던 걸까, 하늘의 파랗고 노랗던 색감이 우리나라보다 선명하고 고와 보였던 느낌.

 

 

인도일몰, 특별하게 즐겼던 우리의 여행

 

 

 

높은 곳이어서 그랬나 인도 미세먼지 걱정없이 일몰을 보았다. 성곽 밑으로는 낭떠러지다. 창문처럼 공간이 있던 곳으로 몸을 내미는 일은 목숨을 담보로 했다 ;;; 함께 했던 사람들이 밑에서 다리를 붙잡아주기도 했다. 여행 중에 우리는 친구처럼 다 함께 돈독한 사이가 되었던 것 같다.

 

 

너무 예쁘다며 ㅎㅎ 인도 미세먼지 걱정은 안 하고 놀았는데 밤에 들어와서 코를 보니 먼지가 잔뜩 쌓였다. 누군가 India 풍선을 가져와서 함께 나누며 사진도 찍었다.

 

 

이곳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며 내려오는 길에 우리는 모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지프를 멈춰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우리가 내려오는 순간 하늘은 핑크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인도 일몰의 장관은 해가 다 떨어지고 나서 시작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지프는 멈추지 않았다. 

 

 

가로등도 없는 산길이라 해가 다 떨어지고 나면 위험하여 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환상적이었던 인도일몰은 내 눈에만 담았다. 그동안 국내에서 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일몰은 #제주도여행 중에 만난 산지등대였는데 그곳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지금 생각해도 잊히지 않는 그 풍경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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