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만좌모, 코우리대교

오키나와 만좌모, 코우리대교

 

오키나와 만좌모, 코우리대교 오키나와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곳이 만좌모와 코우리대교였다. 포스팅에 올라온 사진들이 너무 예술적이어서, 꼭 한 번 보고 싶었고, 오키나와를 가기 위해 친구를 꼬실 때 보여준 사진도 만좌모와 코우리대교 주변의 에메랄드빛 바다였다.

 

 

먼저 간 곳은 코우리대교다. 한 차례 스콜이 지나간 상태였다. 다행히 비는 맞지 않았으나구름 색깔이 딱 반반이었다. 코우리대교의 풍경은 평소 사진에서 보던 에메랄드빛 바다는 아니었다. 완전 속았다...친구한테 뺨 맞을 뻔 ㅎㅎㅎㅎ그래도 멋지지 않냐?? 

 

 

 

1.9km의 긴 다리 최고의 절경지로 꼽히는 코우리지마의 바다 경치, 산호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는데 물이 빠진 상태라 좀 아쉬웠다. 오키나와는 10월까지도 해수욕을 즐긴다고 하더니 오키나와 4월 날씨에 벌써 비키니를 입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진짜 하늘 하나는 끝내주는 오키나와! 여기가 우리나라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하더라. 

 

 

허헛~~ 진짜 예쁘긴 하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본 가장 예쁜 하늘은 울릉도! 그런데 오키나와가 더 예쁘다. 구름이 시시각각 변하고 움직임도 빠르니까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더라는...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것은 설탕과 소금이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있는 곳이다. 까만 설탕이라 하여 미네랄을 그대로 살려낸 전통방식으로 설탕을 제조하여 몸에 매우 좋고, 청정지역이라 소금도 유명하다. 가장 오키나와스러운 선물을 찾는다면 까만 설탕과 소금!! 오키나와 소금으로 만든 솔트 아이스크림 맛보기! 짠맛 하나 없고 진짜 맛있다. 우리나라에도 솔트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소금으로 유명한 전남 증도에 있다는 것~^^

 

 

여기가 오키나와 만좌모. 사실 난 어마어마하게 실망했다 ㅠㅠ오키나와하면 만좌모! 만좌모하면 오키나와!진짜 기대했던 곳인데 블로그에서 보고 온 거랑왜 이렇게 달라 ㅠㅠ  만좌모는 바다 쪽으로 돌출한 잔디 고원으로만인이 앉아도 될만한 벌판이라 하여이름이 붙어진 거다. 코끼리 코라고 부르다고 하지??

 

오키나와 경관 중 최상으로 손꼽히는 장소라고 하던데 난 이미 친구의 눈총을 받고 있었을 뿐이고,니가 감수성이 없는 거라고 되받아쳤을 뿐이고

 

 

사진을 안 보고 왔으면 감동받았을 텐데 솔직히 충분히 멋진 곳인데 온통 에메랄드빛으로 편집된 사진을 보고 온 것이 실수였다 ㅠㅠ 탁 트인 바다며, 예쁜 하늘이랑 근사하긴 했지만 우린 제주도의 송악산 둘레길이 더 멋지다는 걸로 결론 내렸다. 바닷물도 제주도의 우도가 더 예쁘다는 걸로 합의 봤다 ;;;

 

 

하지만 만좌모에서도 역시나 끝내주게 아름다운 하늘을 자랑하는 오키나와. 그래 이 바다였다. 이곳이 에메랄드빛은 아닌데 왜 에메랄드빛으로 편집을 해 놓은 건지...이것도 멋지구만~^^ 오키나와는 화산지대는 아니고 석회암 지대라고 한다. 하지만 제주도랑 비슷한 모습이 참 많다. 가성비를 따져본다면 오키나와 승리다. 요즘 제주도 가기 무서울 정도로 겁나 비싸니까.

 

 

만좌모에서 가장 아름답게 찍힌 사진이 요거인 것 같다. 햐... 보고 있으니 실망했던 그런 마음들이 사그라든다. 멋지잖아, 바닷물 봐 ♡

어디를 가든 크게 기대하고 여행을 시작하지는 말자였는데, 이번 오키나와 여행 중 만좌모는 내 기대가 지나치게 컸다. 욕심이 지나쳐 아름다웠던 만좌모의 풍경에 실망하고, 가볍게 지나치지 않았나 후회스럽다. 사진이 남아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코끼리 코 모양으로 침식된 석회암 지대 만좌모. 에메랄드빛으로 포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오키나와 만좌모다.